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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지 않았으면 하는 편지 01

toMySon|2016. 5. 27. 14:29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어릴적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다 커서 내 품에 손주도 안겨주고, 잘 커준것이 너무 고맙기만하며, 이 때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공부하느라 힘들지? 아빠가 신학공부하느라 바쁜 아들에게 잔소리좀 하려 하는데, 선배 신앙인이 하는 말로 생각하고 조금 너그럽게 아버지의 편지를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록 나는 교수도 아니고, 그냥 성경 조금 더 보고, 신앙생활 연조가 조금 더 긴 지나가는 바람 같은 사람일 뿐이니 너무 귀담아 듣지도 말고, 그저 교회 벽에 초등학생이 해 놓은 낙서 정도로 봐 주어도 무방하겠구나.

그리고 정말로 목회가 힘들다는 생각을 하기 전까진 펴보지 말라고 말했는데, 만약 지금 읽고 있다면 목회에 어떤 갈등이 있다는 말인데, 열지  않았으면 하는 편지였는데, 보내지나 말걸 하는 후회도 드는 구나.

 

어쨋든 열어 보았다면, 다시 한 번 부탁컨데 부디,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아빠와 함께 읽던 성경, 아빠와 함께 하던 성경공부의 추억정도로 생각하면 무난 할  것 같구나.


먼저 이 편지에서 아빠가 하고 싶은 말은 힘들수록 겸손한 목회자가 되라는 것이다!


 요한 복음 1:29 말씀에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는 말씀을 잘 알고 있지?

 

원본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shrevestockton/5850256202


예수님도 양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으셨는데, 오늘 날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이 '목자'라는 말을 서슴 없이 쓰더구나. - 서슴 없다는 표현을 이해해라. 너는 어려움이 시작되거든 목사(목회자)라는 이름에 너무 매이지 않고, 목사라는 직이 주안에서 그저 한 직분인 줄로 알고, 목자 되려 애쓰지 마라. 너도 그저 진정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의 양임을 기억하고, 예수님 따라가는데 힘쓰길 바란다.  지금 신학교에서 배우는 많은 이론이나 학문적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목회 현장에서 너를 항상 낮추고, 겸손한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도록 해라. 늘 회자되는 문제 가운데 '제왕적 목회'라는 말이 있다. 현대가 사사기도 아니거니와 (사사기 21:25 말씀 참조 -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교회가 분열하고, 교파가 나뉜 가장 큰 이유는 일부 목회자들이 자신의 생각(의견)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여 자신의 의견을 하나님의 의견(왕) 삼아 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고, 또 다른 목사님이 다른 무리들에서 떨어져 나와 이렇게 한국에 수 많은 교단과 이단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겸손해야 우리 모두는 성령 안에서 하나될 수 있는 것이다.(엡4:3 말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더 겸손해라!


다시 말하지만 너는 디모데 전서 6:3-4 말씀을 근거로(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 저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개역한글)) 성경 중심의 바른 판단과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르기를 강력하게 조언한다. 겸손히 바로 앞 양만 따라가는 양이 되거라. 왕이나 목회자가 되려하지말고, 이름은 목사일 지언정 영원히 주앞에 겸손하며, 영원히 온유한 하나님의 양이 되거라.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 처럼.


지금 내 앞에도 한 친구가 와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장로들과 시비가 붙었다는 구나.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니, 너도 이런 일이 없을 순 없으나, 하나님 앞에서 바른 교훈을 가르쳤다면 장로들도 자신의 유익을 구치 않을 것이요. 목회자들도 자신의 유익을 구하느라 대치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고린도 전도 10:33 말씀 -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우리는 모든 일에 양이 되어야 한다. 양이 아닌, 왕이 되면 하나님이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셨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육에 속한 공동체가 되고 만단다. 육에 속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위에서도 밝혔듯 서로가 왕이 되고자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고도 회개할 줄 모르며 배만 위하여 살다가(롬 16:18 말씀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공동체는 철저히 마귀의 뜻대로 해체되고 만단다. 


우리는 공동체(성도들의 모임)를 허물라고 배우지 않았다는 것은 너도 잘 알 것이다 에베소서 4:18-20 말씀 처럼(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우리는 그리스도를 이 같이 배우지 않았단다. 예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고, 우리는 그 분을 본 받아 사랑의 사람들이 되어야지, 특별히 신학을 하는 너는 이 사랑을 잘 배워서 사랑이신 하나님으로(요일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충만한 신학생, 그리고 앞으로 목회자 되기를 기도해 본다.


추신. 나는 내 아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겸손한 양이 되어 평생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알겠지?

그리고 힘든 일을 바라보지 말고, 힘들수록 주님을 바라보거라, 힘내


널 많이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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